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웰스프론트(Wealthfront)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기업공개)를 공식 신청하며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는 약 485만 주를 주당 12~14달러에 판매해 총 4억 8,500만 달러(약 699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목표 기업가치는 약 20억 5,000만 달러(약 2조 9,5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2008년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서 출범한 웰스프론트는 알고리즘 기반 포트폴리오 운용을 핵심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2022년 UBS의 인수 시도가 14억 달러 규모로 추진됐으나 무산된 바 있으며, 이후 독립적 성장 전략으로 방향을 틀며 기업공개를 준비해 왔다.
회사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웰스프론트는 2025년 7월 기준 연 3억 3,900만 달러(약 4,880억 원)의 매출과 1억 2,300만 달러(약 1,7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증가해 고무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웰스프론트는 지금까지 슬로우벤처스, 인덱스벤처스, 벤치마크, 스파크캐피털, 리빗캐피털, 타이거 글로벌 등으로부터 총 2억 7,400만 달러(약 3,95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상장은 이들 초기 투자자에게도 큰 수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 미국 핀테크 업계는 이례적으로 IPO 시장을 활발하게 두드리고 있다. 6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서클(Circle)이 상장 당일 168% 폭등하며 시가총액 167억 달러를 기록했고, 디지털 은행 차임(Chime)과 스웨덴의 클라르나(Klarna)도 각각 상장과 주가 강세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업무 출장 경비 관리 기업 나반(Navan)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 하락해 기대에 못 미쳤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가운데, 웰스프론트의 상장 성과는 향후 핀테크 기업들의 증시 진출 전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 신뢰 회복과 실적 기반의 상장 모델이 앞으로 핀테크 산업 전반에 더욱 요구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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