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자본 확충과 해외 사업 확대, 내부 지분 조정 등 다양한 형태의 재무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자금 조달을 통한 신규 사업 도모, 종속회사 투자 확대, 해외 진출 리스크 관리 등에 중점을 두는 양상이다.
먼저,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종목코드 101390)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특정 투자자에게 신주를 배정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번 경우에는 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알려진 세레온이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아이엠이 미래 성장 기반 확대나 자회사 투자 재원 확보 차원에서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법인을 통한 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종목코드 336680)은 중국에 위치한 종속회사에 약 147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지 생산 시설 확충 또는 유관 사업 강화 목적의 자금 투입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장기화 등 대외 리스크를 감안할 때, 중국 내 대규모 출자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해외 현지법인의 내부통제 부실 사례도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자회사에서 약 17억 5천만 원 규모의 배임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사고가 현지 직원 또는 관리자의 내부 통제로 인한 문제로 추정되며, 금융당국과 현지 사법기관의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사건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법인 관리 및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또한 닭고기 가공 및 유통업체 정다운(종목코드 208140)은 종속회사 제이디에코코어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총 9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제이디에코코어는 친환경 에너지 또는 설비업체로 알려져 있어, 이번 투자로 경영권을 강화하고 친환경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금융감독 당국은 기업의 공시 시 배당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놨다. 특히 연간 배당 외에 분기 또는 반기 배당 여부도 함께 기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 보호와 투명한 기업 운영 유도를 위한 조치로, 장기적으로는 배당투자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이 보다 세분화되고, 해외 투자나 자회사 관리에서의 리스크 케어 노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금융 공시의 투명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와 시장 간 정보 비대칭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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