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이틀째인 12월 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상장을 계기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에임드바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5만7천200원에 마감됐다. 이는 하루 전 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인 4만4천원으로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결과다. 기업공개(IPO) 직후 이처럼 급격한 주가 상승은 드문 사례로, 시장에서는 이를 ‘따따블’(공모가의 4배 수익)이라고 표현한다.
에임드바이오의 핵심 사업 분야인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암제를 비롯한 표적 치료 분야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기술로, 특정 암세포에만 약효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생명공학 기술이다. 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외 제약업계는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상장 전부터 기술력 중심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에임드바이오는 이번 IPO를 주관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기술특례상장은 실적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만으로 상장이 가능한 제도다. 이는 보건의료와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과도 맞물려, 최근 들어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에임드바이오는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17위에 오르며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상장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주가가 제한 폭까지 치솟은 데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시장 기대감과 초기 투자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나 파트너십 확대 여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초기 기대감이 과열 양상으로 번질 경우, 일정 기간 후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점 역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주는 통상 임상 결과나 규제 승인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실적과 기술 검증에 따른 가치 평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