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 수요예측 대흥행…공모가 상단 확정 후 17일 코스닥 상장

| 연합뉴스

초소형 인공위성 제조 전문 기업인 나라스페이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의 최고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나라스페이스는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될 예정이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는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1만6천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희망 가격 범위(1만3천100원~1만6천500원)의 상단에 해당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천961개 기관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879.08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우주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약 284억원으로, 이는 향후 인공위성 제작 확대, 연구개발(R&D) 및 해외 시장 진출 자금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상장 이후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1천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나라스페이스는 일반 청약을 오는 12월 8~9일 이틀간 진행하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나라스페이스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초소형 위성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내외 민간·공공 위성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위성 부품 국산화와 소형화, 상용 발사체 연계 등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기술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시장 전반에 활기를 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