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을 결정하면서, 코스닥 내 2위와 3위에 있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새로운 대장주 후보로 주목받으며 12월 8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을 공식화하자, 시장에서는 그 공백을 채울 다음 주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8.52% 올라 17만 3천300원에, 모회사인 에코프로는 21.26% 급등한 11만 7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장중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 결정으로 코스닥 대장주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시가총액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알테오젠은 코스닥 내에서 약 4.89%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38%, 3.18%를 기록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빠지게 될 경우, 두 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지는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장 일각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역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한 차례 추진했던 전력이 있고, 시총 기준으로도 상장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련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고조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리튬과 코발트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등을 근거로 들어 이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전기차 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를 계기로 ESS 산업의 부각 가능성을 제시하며,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는 동시에, 관련 업종 주식들의 추가 상승 여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코프로 계열 중심의 이차전지 섹터가 향후 시장 내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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