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카로, 코스닥 첫날 70% 급등… 차량 보안 기술에 시장 '환호'

| 연합뉴스

차량 보안 전문기업 페스카로가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70% 이상 급등하며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공모가 대비 거래 마감가는 물론, 장중 한때는 두 배를 넘어설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페스카로는 공모가 1만5천500원보다 74.84% 오른 2만7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4만7천원까지 치솟으며 일명 ‘따블’(공모가의 두 배)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일부 줄어든 모습이었다.

페스카로는 차량 내부 통신과 제어시스템을 해킹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통합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반도체 전장(車內 전기·전자 장치)의 핵심인 전자제어기를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과, 차량 전체 통신 구조를 관리·보호하는 기술이 핵심 사업이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통신 기능을 갖춘 차량)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보안 기술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페스카로는 상장 전부터 눈에 띄는 흥행 조짐을 보였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선 경쟁률이 무려 1천173.21 대 1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으로 결정됐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1천43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약 3조6천억 원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기대감을 확인했다.

이번 상장 성과는 차량 보안,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의 보안 솔루션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자동차가 정밀 디지털 기기로 바뀌며 보안 사각지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페스카로의 기술력이 향후 산업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차량 사이버보안 시장의 성장성과 함께 관련 기업들의 증시 활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