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9% 급락…외국인 매도·차익 실현에 하락세

| 연합뉴스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 가까이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도세와 급등한 주가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8.84% 하락한 13만5천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14만7천800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13만4천700원까지 밀리며 9.11%까지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도 상위 창구로 등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계 대형 증권사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건 등이 활발한 매도세를 보였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물량 출회가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 중 하나였다는 분석과 맞닿아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 등의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맞물려 전방 산업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작년 말 대비 주가가 457%나 급등한 상태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급격히 오른 주가에 대한 차익 실현 심리가 작용하면서 매도세가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증시 상승 흐름 속에서 과도하게 오른 종목들에 대해 경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고, 이수페타시스를 포함한 고성장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주가 하락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시장 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변화와 연관돼 있는 만큼, 향후 전반적인 AI 산업에 대한 수급 회복 여부가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