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스피어 주가가 이틀 연속 크게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우주항공 기업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닥 시장에서 스피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3% 상승한 1만1천360원에 마감했다. 하루 전인 11일에도 주가는 24.54% 급등한 바 있어 이틀 동안 주가가 약 50% 가까이 오른 셈이다. 통상적으로 중소형주의 등락 폭이 큰 코스닥 시장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이 같은 급등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미국의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와 체결한 특수합금 공급계약이 있다. 스피어는 1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미국 기업과 약 8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2024년 기준 스피어의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328.2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회사 전체 실적 기준에서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이 계약이 단순 수주를 넘어, 향후 안정적인 수출 기반은 물론 글로벌 항공·우주 관련 산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주 발사체용 특수합금은 고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진입 장벽이 높아, 관련 실적이 본격화될 경우 스피어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우주 산업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민간 주도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신뢰성 소재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어, 스피어와 같은 소재·부품 기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추가 계약 체결 여부나 공급 안정성 확보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스피어가 우주·항공 소재 분야에서 어떤 입지를 구축하는지에 따라 주가 향방도 갈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