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식품, 연말 코스닥 입성…올해 IPO 최고 경쟁률 기록

| 연합뉴스

올해 공모주 청약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삼진식품이 오는 12월 22일 코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된다. 지난 70여 년간 국내 어묵 산업을 이끌어온 전통 식품 기업이 본격적인 증시 거래를 시작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작은 어묵 가게로 출발한 한국 대표 수산가공식품 업체다. 이후 70년 넘는 시간 동안 국내 어묵 제조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단순 식자재를 넘어 프리미엄 제품군과 가정간편식(HMR)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최근에는 '어묵 베이커리', 체험형 매장 등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13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는 직접 운영하는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통해 현지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실적 또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3년 매출은 846억 원, 2024년에는 96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76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상장 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3,224.7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 청약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진식품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전통 식품기업으로서의 신뢰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공모가는 주당 7,600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삼진식품 외에도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도 같은 주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리브스메드는 다관절 기술을 기반으로 복강경 수술 기구 및 수술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 간 연평균 5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12월 24일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이처럼 연말 코스닥 시장은 제조업 기반 전통 식품 기업부터 첨단 기술을 내세운 의료기기 업체까지 다양한 업종이 상장 대열에 오르며 활기를 띠고 있다. 향후 공모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실적 기반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상장 이후 성과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