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미코가 약 366억 원을 투자해 신기술투자조합 지분을 대부분 확보했다. 이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술 기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간접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코는 12월 22일 공시를 통해 펜타스톤3호 신기술투자조합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출자 규모는 약 366억 원이며, 출자 이후 미코가 해당 조합의 지분 99%를 보유하게 된다. 사실상 단독 출자자에 가까운 구조다.
신기술투자조합은 벤처기업이나 기술창업기업 등 고위험·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종의 간접 투자기구다. 직접 투자와 달리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혁신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방식이다.
미코는 이번 투자의 목적을 유망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 외에 중장기적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특히 반도체 관련 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미코가 주력 산업 외 기술 영역으로 관심을 넓히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이번 출자 결정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비상장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금리 인상기 조정 국면에서 다시 성장 투자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잦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미코 역시 펀드 운영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후속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방식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핵심 사업군 발굴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