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증시 상승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7일에도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 랠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올해 첫 거래일부터 4,300선을 돌파한 후 단 5거래일 만에 200포인트 이상이 뛰어오르며 이미 4,500선까지 뚫은 상황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100포인트 단위의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승세의 핵심 배경은 반도체 업종의 절대적 강세다. 삼성전자는 13만8,900원으로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하루 새 4.31%나 오르면서 72만6,000원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주요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AI와 메모리 반도체로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로드맵을 집중 공개한 것도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특히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를 예고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전방위적으로 뛰었고, 이는 국내 시장에도 직접적인 자극이 됐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팀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올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인하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도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위험 자산 선호를 이끄는 요인이 되는 만큼, 세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대형주에서 나타나는 등 상승세가 고르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최근 주가 상승이 특정 테마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기업 실적보다는 기대감 중심의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발 기술주 호재, 금리 인하 기대, 국내 반도체 대장주 강세 등의 요인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향후 기업 실적 발표와 글로벌 경기 지표가 발표되면서 증시가 실체에 기반한 평가로 넘어갈지 여부에 따라 추세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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