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해 4분기에만 6억 6,700만 달러(약 9,65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며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되레 3%가량 반등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코인베이스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약 18억 달러(약 2조 6,05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치다. 비(非)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약 956원)로, 시장 예상치보다 30% 이상 낮았다. 실적 부진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둔화와 맞물려 있다. 비트코인(BTC)은 2025년 10월 약 12만 6,000달러(약 18억 2,385만 원) 부근 고점 대비 47% 이상 떨어진 상태로, 글로벌 거래소 전반에서 거래량과 투자자 활동성이 모두 위축된 상황이다.
분기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운 결과지만, 2025년 한 해 전체로는 코인베이스의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연간 기준 5조 2,000억 달러(약 7경 5,270조 원)의 거래량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56% 늘어난 규모다. 글로벌 현·선물 거래를 모두 합친 수치로, 이 기간 코인베이스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4%까지 올라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지 않는 ‘구독 및 서비스’ 부문도 빠르게 성장했다. 코인베이스의 연간 구독·서비스 매출은 28억 달러(약 4조 604억 원)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5배 이상 커진 수치다. 스테이킹 수익, 커스터디(수탁), 기관 대상 인프라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이 부문은 거래 사이클에 덜 민감해, 코인베이스 수익 구조를 안정시키는 축으로 평가된다.
유료 구독자 수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약 100만 명 수준의 유료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3년 전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반복 매출 기반을 넓혀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전통 핀테크 기업에 가까운 수익 구조를 지향하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내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24시간 무기한선물 상품을 선보이며 파생상품 시장 공략에 나섰고, ‘예측 시장’ 서비스와 주식 거래 기능까지 추가하며 플랫폼 성격을 넓혔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연간 기준 1억 달러(약 1,447억 원) 이상 매출을 내는 사업 라인만 12개에 이른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더 이상 단순 ‘현물 암호화폐 거래소’에 머물지 않고, 크립토·전통 금융(트래디파이)을 아우르는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무기한선물과 예측시장 같은 고마진 파생상품은, 향후 거래량이 회복될 경우 실적 레버리지를 키울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는 7.9% 하락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실적 공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3% 반등했다. 숫자만 보면 ‘어닝 미스’인데도 주가가 되돌아선 것은, 투자자들이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 동력과 사업 다각화 성과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환경에서도 구독·서비스 매출과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했고, 다수의 신규 상품이 이미 의미 있는 매출을 내고 있는 만큼, 시장은 코인베이스의 ‘체질 개선’을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향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경우, 확대된 고객 기반과 상품 라인업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부진과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코인베이스가 공격적인 제품 확장과 안정적인 구독 모델 성장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느냐에 따라, 향후 몇 분기 실적 변동성과 기업가치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숫자보다 중요한 것, '구조'를 읽는 힘을 기르려면"
코인베이스처럼 단기 실적은 부진해도, 사업 구조와 수익 모델을 재편해 장기 가치를 끌어올리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매출·손실 숫자만 보는 투자와, 거래 구조·비즈니스 모델·규제 리스크까지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투자는 결국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이런 '체질 개선'을 읽어내는 눈은 감(感)이 아니라 공부에서 나옵니다. 글로벌 거래소의 실적표 뒤에 숨은 토크노믹스, 수수료 구조, 파생상품·구독 모델의 리스크/기회를 이해해야 시장의 다음 한 수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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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축소 국면인지, 기회 구간인지"를 판단할지 배웁니다.
- 거래소·디파이·레이어1·인프라를 어떻게 섞어야 리스크를 줄이고
'한 곳의 거래량 부진'에 포트폴리오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지 전략을 세웁니다.
- 실적 발표, 규제 뉴스, 거래량 급감 같은 이벤트 속에서
차트와 호가창을 근거로 진입·청산 타이밍을 잡는 법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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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킹·렌딩·LP·수익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구축해
"거래량 의존도를 낮춘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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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사이클, 글로벌 유동성, 규제 이슈를 연결해
"왜 거래량이 줄었는지, 언제 다시 살아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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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해석
코인베이스는 2025년 4분기에 6억 6,700만 달러 순손실과 기대치 대비 부진한 매출·EPS를 기록했지만, 시간외에서 주가가 3% 반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실적 악화보다 연간 거래량 급증, 구독·서비스 매출 성장, 글로벌 점유율 확대 등 구조적 개선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5년 전반에 걸친 암호화폐 가격 조정과 거래량 위축은 코인베이스뿐 아니라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지만, 코인베이스는 약세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키우며 ‘강자 독주’ 구도를 강화하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소 중에서도 살아남는 소수 플랫폼에 프리미엄이 붙는 전형적인 재편 국면으로 볼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1)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구조적 성장에 주목: 4분기 어닝 미스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 거래량 5조 2,000억 달러, 점유율 6.4% 등 ‘체질 개선’ 지표는 우상향 중이다. 중장기 투자자는 분기별 변동성보다 구독·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와 다각화 속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2) 비(非)거래 수익 비중 체크: 스테이킹, 커스터디, 인프라 서비스, 유료 구독 등 구독·서비스 매출이 이미 28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고, 유료 구독자 100만 명을 확보했다. 추세적으로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낮아질수록 시장 사이클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들어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 여지가 커진다.
3) 파생·예측시장·주식 등 신규 라인 모니터링: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라인이 12개에 달한다는 점은 “여러 개의 성장 옵션”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특히 무기한선물, 예측시장 같이 레버리지와 마진이 높은 영역이 거래량 회복과 맞물릴 경우, 실적 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4) 규제 리스크·변동성 관리: 미국 내 파생상품·예측시장·주식 거래를 동시에 다루는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할수록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커진다. 향후 분기 실적의 변동성은 규제 이슈, 파생상품 청산 리스크, 온체인 시장 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는 사업 확장 속도와 규제 대응 전략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 용어정리
• 비(非)GAAP EPS: 회계 기준상 일회성 비용·주식보상비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계산한 조정 주당순이익. 기업의 ‘실질 수익력’을 보기 위해 월가에서 자주 활용한다.
• 구독·서비스 매출: 거래 수수료 외에 스테이킹 보상, 커스터디(자산 수탁), 기관용 인프라, 유료 멤버십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의미한다. 시장 사이클에 덜 민감해 ‘안정적 현금흐름’ 지표로 평가된다.
• 무기한선물(Perpetual Futures): 만기일 없이 영구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선물상품으로, 펀딩비(자금조달 수수료)를 통해 가격을 현물에 근접하게 유지한다.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해 수익·손실 변동성이 크고, 거래소 입장에서는 마진이 높은 상품이다.
•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선거 결과, 경제 지표, 특정 이벤트 발생 여부 등을 ‘가격’으로 거래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베팅을 통해 집단지성을 수치화하며, 일반적으로 수수료와 스프레드로 수익을 창출한다.
• 시장 점유율 6.4%: 글로벌 현·선물 합산 암호화폐 거래량 중 코인베이스가 차지하는 비중. 약세장 속에서도 이 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경쟁 거래소 대비 고객 유지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Q.
4분기 실적이 이렇게 나쁜데도 왜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외에서 반등했나요?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보다는 회사의 체질 변화에 더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거래량을 156%나 늘렸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6.4%까지 확대했습니다. 또 거래 수수료 외에 구독·서비스 매출이 28억 달러까지 커지며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런 장기 성장 동력과 사업 다각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단기 어닝 미스에도 주가가 일부 되돌아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Q.
코인베이스의 ‘구독 및 서비스’ 매출이 왜 중요한가요?
기존 코인베이스 수익 구조는 대부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해,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이 떨어지면 곧바로 실적이 흔들리는 구조였습니다. 반면 스테이킹, 커스터디, 기관 인프라, 유료 멤버십 같은 구독·서비스 매출은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에 덜 민감하고, 매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비중이 커질수록 코인베이스는 전통 핀테크 회사처럼 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게 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평가(멀티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무기한선물·예측시장·주식 거래까지 확장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코인베이스가 현물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파생상품, 예측시장, 주식 거래까지 확대했다는 것은 ‘단일 비즈니스 리스크’를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연간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내는 라인이 12개라는 점은 수익원이 다양해졌다는 뜻이며, 특정 시장이 부진해도 다른 사업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무기한선물과 예측시장은 수익성이 높아, 향후 암호화폐 거래량이 회복될 경우 코인베이스의 실적 레버리지를 크게 키울 수 있는 잠재력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동시에 규제 리스크와 변동성도 커지므로, 투자자는 성장성과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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