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가 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일본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대가 지수 전반을 끌어올리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63,339.0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치 경신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살린 데다, 최근 세계 증시를 주도하는 인공지능 랠리가 일본 시장에도 강하게 번진 결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누그러질 조짐이 보이면 투자자들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다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날 상승세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투자 지주사 성격의 종목이 두드러졌다. 일본 최대 정보기술 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11.88% 오른 6천757엔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 종목이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증권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현재 주가 흐름에 다소 과열된 측면은 있지만, 닛케이지수가 65,000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일본의 전통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인공지능 선도 기업과 손잡으면서 재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와 피지컬 에이아이(현실 세계의 기계와 로봇이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 분야 협력을 발표한 가와사키중공업 주가는 4.48% 상승한 2천971엔에 장을 마쳤다. 또 최근 구글과 인공지능 협력 소식이 전해진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화낙도 6.61% 오른 8천174엔에 마감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단순한 반도체 종목뿐 아니라 로봇, 중장비, 자동화 설비처럼 실제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수 있는 기업들까지 수혜 기대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일본 증시가 단기적인 투자심리 개선을 넘어, 인공지능을 매개로 제조업 경쟁력을 다시 평가받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함께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는 실제 실적 개선과 기술 협력이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되는지가 상승세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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