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주 기업공개 시장은 공모주 청약 1건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건만 예정되면서 한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 5월이 기업공개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가운데, 올해는 상장 추진 일정이 더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신규 종목 수가 눈에 띄게 적어진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기업 레몬헬스케어는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은 상장 전 기관투자자들에게 적정 공모가격을 가늠하는 절차인데, 레몬헬스케어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7천500원부터 1만원까지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스마트 병원 중계플랫폼인 엘디비-에이치(LDB-H), 맞춤형 헬스데이터 중계플랫폼인 엘디비-디(LDB-D) 등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병원과 환자, 데이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사업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레몬헬스케어는 아직 대형 상장 후보군과는 거리가 있지만, 흑자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2024년 매출 148억7천700만원, 영업이익 1억2천700만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의료 서비스는 성장 기대가 큰 분야이지만, 실제 수익성을 꾸준히 입증할 수 있는지가 상장 흥행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수요예측에서 사업 확장성뿐 아니라 수익 기반의 안정성을 얼마나 높게 평가할지가 공모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는 공모주 청약 일정은 피스피스스튜디오 1곳만 잡혀 있다. 섬유·의복·신발·가죽제품 소매기업인 피스피스스튜디오는 5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청약을 받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2만1천500원으로 확정됐다. 상단 가격이 확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앞선 기관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대표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로 알려진 이 회사는 2020년 설립됐고, 지난해 매출 1천137억7천700만원, 영업이익 281억5천800만원을 기록했다. 주관사는 엔에이치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시장 전체로 보면 기업공개 일정이 줄어든 배경에는 불확실한 투자심리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부담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수준, 증시 변동성, 공모가 적정성 논란이 이어지면 기업들은 상장 시점을 늦추거나 규모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실적이 뚜렷하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은 제한된 일정 속에서도 투자자 관심을 상대적으로 더 끌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선별적 기업공개 시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실적과 성장성을 함께 보여주는 기업에만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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