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2% 넘게 오르며 8,200선을 회복했고,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25포인트(2.55%) 오른 8,294.59를 나타냈다. 지수는 98.48포인트(1.22%) 상승한 8,186.82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고, 장중 한때 8,319.38까지 올라 2.86% 상승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32.65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천6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천946억원, 기관은 1천86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가 있다. 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을 흔들었던 인공지능 산업과 반도체 경기 관련 불안이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진정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전 장중 3.55% 오른 32만500원에 거래됐고, 장중 한때 32만3천5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도 1.77% 상승한 246만8천원에 거래됐지만, 장 초반에는 오르내림이 반복되며 다소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실적 기대가 이미 높아진 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기대 수준이 85조원대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나오더라도 기대를 크게 뛰어넘지 못하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 예탁증서 상장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변수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일정에 따라 증시 변동성과 업종 순환매(오른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의 강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SK스퀘어가 2.83%, 삼성생명이 1.57%, 삼성물산이 2.88%, HD현대중공업이 2.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45%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6.42%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유통 3.43%, 금융 3.21%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10.63포인트(1.22%) 내린 857.78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개장 직후 잠시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6억원, 17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천153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날 유럽 증시가 인공지능 반도체 강세에 대체로 오른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배경이 됐지만,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와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 주 삼성전자 실적과 SK하이닉스 관련 이벤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기대치가 높은 만큼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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