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일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가 다시 오르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상승했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내렸다.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7.89포인트(0.15%) 하락한 52,822.18을 기록했다. 반면 S&P 500지수는 21.84포인트(0.29%) 오른 7,505.08, 나스닥 종합지수는 180.36포인트(0.70%) 상승한 26,013.03을 나타냈다. 최근 시장을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지난주 주춤했지만, 이날은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흐름을 떠받쳤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브로드컴은 애플과 2031년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해 맞춤형 칩을 공동 개발하고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88%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도 각각 8.51%, 5.27% 상승했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2.89% 뛰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테라울프는 앤트로픽과 20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 뒤 17.16% 급등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에스엠엘(ASML)도 증권사 번스타인이 목표주가를 2천300달러로 30% 이상 올려 잡으면서 3.3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내부의 순환매가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 기술적 전략 헤드는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가 주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들어 반도체 조정이 시장 전체를 훼손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모리슨 트레이드 네이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도 최근 매그니피센트7(M7·미국 대표 대형 기술주 7종목)의 흐름이 주춤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작은 호재에도 다시 강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뜻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산업재가 오르고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는 약세를 보여, 투자자금이 업종별로 이동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났다.
다른 자산시장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2억1천6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3천588개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17%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51% 내린 6,379.84에 거래됐고,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24%, 0.23% 하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0.29% 내렸다. 국제 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2026년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같은 시각 배럴당 68.72달러로 전장보다 0.04%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반도체 투자 기대가 증시 방향을 좌우하는 가운데, 기술주 반등이 다른 업종과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가 핵심 변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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