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투자자금 급유입

| 토큰포스트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이 지수를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의 자금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공시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이 정책의 방향성을 점차 투자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가 7일 발표한 ‘2026년 6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22일 4,276.7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4년 9월 30일 산출을 시작한 이후 331% 올랐고,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 79.6%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 밸류업 지수는 기업의 규모, 수익성, 주주환원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종목을 고르는 지수로, 정부와 거래소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대표 지표다.

자금 유입도 가팔랐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 13개 종목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1월 4일 처음 설정됐을 때보다 762% 늘어난 수준이다.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어서, 순자산이 불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들의 참여 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곳은 12개사였고, 이 가운데 4개사는 고배당기업이었다. 또 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 평가를 담아 다시 내는 주기적 공시는 4개사가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관련 공시를 낸 기업은 모두 741개사로 늘었고, 코스피 상장사가 347개사, 코스닥 상장사가 394개사였다. 이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85.5%에 달했고, 코스피 시장만 놓고 보면 89.4%를 차지했다. 단순히 참여 기업 수가 늘어난 것을 넘어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까지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주환원 움직임도 이어졌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은 3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고, 펄어비스는 173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 계획 등을 공시했다.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은 시장에 풀린 주식 수를 줄이거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대표적 수단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 낮은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 노력을 끌어내기 위해 저PBR 기업 선정과 공표의 근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달 안에 저PBR 기업 선정 기준과 공표 방식 등 세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밸류업 정책이 단순 권고를 넘어 시장의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며, 실제로 저평가 기업의 공시 확대와 주주환원 경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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