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급등 속 매수 사이드카 잇따라 발동

| 토큰포스트

국내 증시가 10일 장중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지수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뛰자 자동 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동 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낮 12시 54분 55초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0.60포인트, 5.13% 오른 1,240.15를 기록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매 주문을 잠시 멈춰 시장 과열이나 급변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이어졌다. 오후 1시 8분 48초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84.80포인트, 6.04% 오른 1,487.40이었다. 코스닥150 현물지수도 89.45포인트, 6.44% 상승한 1,476.37을 나타냈다. 코스닥의 경우 선물 가격이 6% 이상 오르고, 현물지수도 직전 거래일 최종 수치보다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돼야 사이드카가 걸린다. 코스피보다 발동 요건이 더 복합적인 셈이다.

사이드카는 시장을 멈추는 서킷브레이커와는 다르다. 거래 전체를 중단하는 대신,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프로그램 매수호가만 잠시 제한하는 장치다. 최근처럼 투자심리가 한쪽으로 급격히 쏠릴 때는 선물시장 움직임이 현물시장으로 빠르게 번지기 쉬운데, 거래소는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추격 매수를 완화하려는 취지로 이 제도를 운용한다. 특히 선물과 현물을 연계한 차익거래가 활발한 장세에서는 짧은 시간의 가격 급등락이 시장 전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장보다 184.03포인트, 2.52% 오른 7,475.94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43.43포인트, 5.47% 상승한 837.4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4.7원 내린 1,501.4원을 기록했다. 이날처럼 양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한 것은 그만큼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단기 급등 뒤에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어 시장은 당분간 수급과 대외 변수의 변화를 함께 확인하려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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