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하이브 목표주가 35만원으로 하향…엔터 업종 투자심리 위축

| 토큰포스트

SK증권이 13일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근 약해진 데다, 수급 불균형까지 겹치면서 기업가치 평가에 할인 요인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실적 자체는 양호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목표주가 조정의 핵심은 실적 악화보다 시장 분위기 변화에 가깝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불균형을 반영하면 밸류에이션, 즉 주식시장에서 매기는 평가가치를 낮춰 잡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기존 38.6배에서 34.7배로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는 것은 기업의 장기 성장성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 당분간 시장이 해당 업종에 예전만큼 높은 프리미엄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는 뜻에 가깝다.

그럼에도 하이브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오히려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증권은 하이브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98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인 1천500억원을 13%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방탄소년단 투어 관련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데뷔 초기 단계인 이른바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3천17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2천660억원보다 19%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브가 주목받는 이유는 특정 대형 아티스트의 흥행에만 기대는 구조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도 있다. 박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활동이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인 데다, 코르티스와 캐츠아이 등 저연차 아티스트 지식재산(IP·콘텐츠와 브랜드를 포괄하는 자산)의 성장과 수익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회사 실적이 일부 ‘메가 IP’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인기 아티스트 한 팀의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기 쉬운데, 신인과 중간급 아티스트 층이 두꺼워질수록 수익 구조는 상대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

증시에서는 실적과 주가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하이브는 직전 거래일인 7월 10일 전장보다 2.08% 오른 2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증권사는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 주가 재평가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방탄소년단 투어 효과와 신인 지식재산의 성장세가 숫자로 확인된다면, 현재의 보수적 평가가 다시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실적의 지속성과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입증되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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