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5천억원이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회사가 이미 사들여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을 없애기로 결정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주당 가치 제고와 주주 친화 정책 확대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7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총 5천24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7월 31일이다. 이번 규모는 미래에셋증권이 시행한 자사주 소각 가운데 가장 크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시장에서 영구히 없애는 조치로, 전체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
소각 대상은 이미 취득한 자기주식이다. 보통주 1천655만 주, 1우선주 62만 주, 2우선주 923만 주가 포함된다. 금액으로는 보통주 3천574억원, 1우선주 100억원, 2우선주 1천350억원이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당순이익이나 주당배당 여력이 높아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대체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이다.
이번 소각은 배당 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없애는 방식이어서 자본금 감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회사의 형식상 자본 구조를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도 주주환원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도 이런 결정의 배경으로 읽힌다. 특히 실적 개선과 별개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지적을 받는 금융주들은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시장의 평가를 끌어올리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결정이 주주 권익 보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관되고 충실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증권업계 전반의 주주환원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뿐 아니라 주주와 이익을 어떻게 나누는지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자사주 소각과 배당 정책은 시장의 핵심 점검 대상으로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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