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 "BTC 오더북 하방 2~20%에 매수벽 형성"

| 정민석 기자

비트코인(BTC) 오더북에서 현재가보다 2~20% 낮은 가격대에 대규모 매수 주문이 몰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이 이 구간까지 밀릴 경우 쌓여 있는 매수 물량이 하락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분석가 'AntiFragile'는 2일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오더북이 비교적 견고한 매수 측 지지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가 아래 2~20% 구간에 인내심 있는 매수 주문이 대거 쌓여 있다"고 밝혔다고 오데일리는 전했다. 그는 이런 주문들이 지난 6월 초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상승장을 뒤쫓아 사지 않고 미리 낮은 가격대에 배치해 둔 수동적 매수 수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해당 구간을 건드리면 이 매수 물량이 완충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분석은 △오더북 하단에 장기간 쌓여 있는 지정가 매수 주문 △6월 초부터 형성된 대기 수요 △상승 추격 대신 저가 진입을 기다리는 투자자군, 세 갈래로 요약된다. 오더북에서 특정 가격대에 매수 주문이 밀집하는 현상은 통상 '매수벽'으로 불리며, 해당 구간의 매도 물량을 흡수해 단기 하락 폭을 제한하는 지지선으로 해석돼 왔다.

다만 이런 해석에는 한계도 뒤따른다. 지정가 주문은 체결 전 언제든 취소되거나 가격이 옮겨질 수 있어, 실제 매물이 그 자리에서 매수세로 전환된다는 보장은 없다. 대량 주문을 걸어뒀다가 체결 직전 거둬들이는 이른바 '허수 주문'일 가능성도 오더북 분석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이번 분석 역시 'AntiFragile'의 X 게시물 한 건에 근거한 것으로, 오더북 원자료나 대상 거래소, 매수벽에 해당하는 구체적 가격대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AntiFragile'의 소속이나 신원도 확인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로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도를 가늠하는 기준 자산 역할을 해왔다. 오더북 하단에 매수 주문이 쌓여 있다는 이번 분석이 실제 조정 국면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매수 대기 물량이 실제 체결로 이어져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낼지, 아니면 가격이 접근하기 전 취소돼 지지력으로 작동하지 못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