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7억달러 빠진 암호화폐 시장, 검색 반등은 개별 코인에 쏠렸다

| 이도현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5월 12일부터 6월 11일까지 5817억6000만 달러(약 838조3162억원)가 빠져나갔다. 6월 들어 일부 코인의 검색량이 늘었지만 시장 전반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AMBCrypto는 13일 알프랙탈(Alphractal) 자료를 토대로 비트코인(BTC)과 리플(XRP), 라이트코인, 하이퍼리퀴드, 솔라나 등 개별 코인의 구글 검색 관심도가 6월 들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암호화폐’처럼 시장 전체를 가리키는 검색어의 관심도는 5월 중순 이후 하락했다.

구글 트렌드에서 ‘암호화폐’ 검색 지수는 5월 15일 100에서 6월 11일 약 40으로 떨어졌다. 구글 트렌드 지수는 선택한 기간의 최고 검색 관심도를 100으로 놓고 상대적 변화를 표시하며, 절대 검색 횟수를 뜻하지 않는다.

개별 코인과 시장 전체 검색량의 엇갈린 흐름은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특정 자산과 서사에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전반으로 신규 관심이 확산했다기보다 관심 자산이 선별되는 양상이다.

시장 자금은 단기적으로 일부 되돌아왔다. 6월 중 48시간 동안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600억 달러(약 86조4600억원) 늘어난 2조1700억 달러(약 3127조원)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유입액은 5월 12일 이후 누적 유출액의 약 10%에 그쳤다. 단기 시가총액 증가만으로 앞선 자금 이탈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규모다.

앞서 Crypto.news는 2일 세계 ‘암호화폐’ 검색 지수가 2025년 8월 100에서 2026년 2월 30으로 낮아졌으며, 5월까지 26~32 범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미국 검색 지수는 2025년 말 26까지 떨어졌고 2026년 초에는 연중 저점인 24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검색 관심도도 5월 중순 2022~2023년 약세장 당시보다 낮아졌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만6000달러(약 2306만원)였지만 2026년 5월에는 7만4000~8만 달러(약 1억663만~1억1528만원) 범위에 있었다.

가격 수준과 검색 관심도의 괴리는 시장 참여 구조가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의 검색량과 가격 흐름이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현물 ETF와 기업 재무자산 매입 등 기관 자금의 영향이 커졌다.

기관 수급도 약세를 보였다. 5월 중순까지 2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2억6000만 달러(약 3조2567억원)가 유출됐으며, 6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알트코인 시장의 강도를 보여주는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6월 보도 당시 4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75 이상이면 알트코인 우위, 25 이하이면 비트코인 우위로 분류하는 지표로, 46은 어느 한쪽으로 뚜렷하게 기울지 않은 구간이다.

검색량 증가는 특정 코인에 대한 관심 회복을 보여줬지만 전체 시장의 자금 흐름과는 온도 차가 컸다. 6월 11일까지 집계된 누적 유출액은 최근 48시간 동안 늘어난 시가총액의 약 9.7배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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