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RCL) 주가가 3일(현지시간) 미국 정규장에서 16.46% 오른 103.23달러(약 14만원)로 마감했다.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BTC)과 주요 암호화폐가 반등하면서 크립토 연계주로 매수세가 옮겨간 흐름이다.
스톡애널리시스가 집계한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서클은 이날 92.08달러(약 12만5000원)에 출발해 장중 103.28달러(약 14만원)까지 올랐다. 직전 거래일 종가 88.64달러(약 12만원)와 비교하면 하루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장전 거래에서는 102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정규장 급등 뒤에도 전날 상승분 대부분을 유지한 셈이다.
미 노동통계국은 8월 고용보고서를 4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밤 9시30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4.1%였다.
AP는 8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에 대한 시장 예상이 6만5000명 안팎이라고 전했다. 고용 수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 달러와 국채금리 흐름을 함께 흔들 수 있어 위험자산 가격의 단기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암호화폐 시장도 같은 시각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반영했다. 코인마켓캡은 4일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을 2조7300억 달러(약 3705조원)로 표시했다.
비트코인은 8만1000달러(약 1억994만원)선을 넘었고, 이더리움(ETH)은 2524달러(약 343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리플(XRP)은 1.45달러(약 1968원) 수준이었다.
서클은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다. USDC는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화폐 거래와 결제·정산 과정에서 현금성 자산처럼 쓰인다.
서클 주가는 암호화폐 거래 수요,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금리 환경을 함께 반영한다. 금리가 높으면 준비금 이자 수익이 실적에 영향을 주지만, 고용지표가 금리 기대를 바꾸면 관련 종목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서클은 8월 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말 USDC 유통량이 733억 달러(약 99조5000억원)라고 밝혔다. 매출과 준비금 이자는 7억100만 달러(약 951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회사는 9월 16일 Arc 퍼블릭 메인넷을 출시하고 토큰화 실물자산, 프로그래머블 금융, 프라이버시 기능을 포함한 제품군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로빈후드가 주식·부동산 온체인 확대를 거론한 흐름과 맞물려 토큰화 인프라 경쟁도 시장의 관심권에 들어와 있다.
시장 평가는 엇갈린다. 야후파이낸스가 정리한 8월 24일 기사에서 번스타인은 서클 목표주가를 140달러(약 19만원)로 제시했고, 서스퀘하나는 목표주가를 92달러(약 12만5000원)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같은 기사에서 서스퀘하나는 준비금 수익 의존도와 경쟁 확대를 부담 요인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차이는 스테이블코인 성장 기대와 금리·경쟁 리스크를 시장이 다르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상승은 서클 단독 재료보다 비트코인 강세, 고용지표 대기,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대가 겹친 결과에 가깝다. 다음 확인 지점은 4일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와 9월 16일 예정된 Arc 퍼블릭 메인넷 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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