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RO Fn K-반도체 ETF(395270)가 9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181.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다.
한국거래소는 9일 기준 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181.65%로 집계했다. 순자산가치(NAV) 기준 수익률은 181.15%로 나타났다.
종가 기준 수익률은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NAV 수익률은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한 세전 수익률이다.
HANARO Fn K-반도체 ETF는 에프앤가이드 K-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편입 비중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높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를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 이수페타시스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담고 있다.
상품 정보상 순자산총액은 9일 기준 3조6971억원이다. 이 ETF는 2021년 7월 30일 상장됐다.
국내 반도체주는 올해 상반기 강세를 보인 뒤 하반기 들어 조정을 거쳤다. 8월 이후에는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가 ‘연산이 곧 매출(Compute is Revenue)’ 구조를 재확인하고, 오픈AI가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대 이상을 투입한 차세대 프론티어 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수요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AI 성능의 도약이 결국 막대한 연산 인프라 위에서 이뤄지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모리 중심의 K반도체가 이번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개별 종목을 직접 매수하는 대신 여러 종목을 한 상품에 담아 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 대표주와 소재·부품·장비주가 함께 강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메모리 반도체 관련 ETF의 수익률 순위도 국내외 반도체 업종의 강세와 함께 주목받았다.
다만 ETF의 시장가격과 NAV 수익률은 편입 종목의 주가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과거 운용 실적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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