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1박 2일 간의 공식 방한 일정을 마치고 10월 31일 밤 한국을 떠났다. 황 CEO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이번 방문은 15년 만이다.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경 경주에서 차량으로 이동해 약 40여 분 만에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공항 의전실로 향한 그는 약 한 시간 반가량 머물며 출국 준비를 마친 뒤, 예정보다 다소 지연된 오후 8시 45분께 다음 일정지인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전용기의 출발이 늦춰진 이유는 급유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머문 의전실에는 출국 대기 중 컵라면 3개가 반입되기도 했다. 공식 일정과 별개로 묘사된 이 장면은 해외 기업인의 소탈한 모습이 드러난 대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황 CEO의 이번 방한은 글로벌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산업의 거물 인사가 한국을 직접 찾은 사례로, 국내외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황 CEO의 방한은 단순한 행사 참석을 넘어, 한국이 글로벌 기술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APEC CEO 서밋은 회원국 간 경제 협력뿐 아니라 첨단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 연대와 경쟁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방문은 향후 한국과 엔비디아 간 협력 관계의 물꼬를 트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공지능 활용도가 커지고 반도체 공급망이 세계 경제 안정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시기에, 글로벌 리더의 움직임은 산업 전반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구체적인 비즈니스 협력이나 기술 투자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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