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전국 첫 '과학고 복합시설' 조성…AI·바이오 실습공간도 포함

| 연합뉴스

경기 시흥시가 교육부의 ‘2025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서 시흥과학고 연계 복합시설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시흥시는 과학고와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연계한 전국 첫 학교복합시설 조성 사례가 됐다.

학교복합시설은 하나의 공간에 교육시설과 주민 편의시설을 함께 구성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지역사회 교육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형태다. 이번에 선정된 시흥과학고 복합시설은 배곧누리초, 소래초, 장현1초에 이어 시흥시의 네 번째 복합시설로 자리잡게 된다. 특히 과학고와 결합한 형태는 전국적으로도 전례가 없어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흥과학고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복합시설도 같은 시기에 문을 열 수 있도록 시흥시는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복합시설을 통해 지역 학생과 시민이 융합형 교육과 다양한 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복합시설에는 로봇체험학습센터, 서울대학교 교육협력센터 북부교육장, 자기주도 학습공간,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습 위주 환경도 구축된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연계한 교육협력도 포함돼 교육의 질을 높이고 진로 탐색 기회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과학고 복합시설이 단순한 학교시설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과학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과학 체험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지식의 장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러한 복합시설의 확산은 교육 수요 변화와 지역사회 기능 통합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아우르는 정책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실습 중심 교육 환경이 강조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