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유일 민주당 커미셔너 존슨, 9월 퇴임…암호화폐 규제 향방 주목

| 서지우 기자

크리스틴 존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커미셔너가 오는 9월 3일 수요일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월 올해 임기 종료 전에 퇴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FTC 내 유일한 민주당 커미셔너였던 그가 조직을 떠나게 되면서, 향후 CFTC 의사결정 구조에도 미묘한 변화가 예상된다.

존슨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금융 시장 규제자로 일한 것은 영광이고 특권이었다"며 "시장과 고객,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기여를 고민하면서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은 열정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동안 주도했던 사이버 안보와 인공지능 기술의 금융 시장 통합 관련 이니셔티브를 주요 업적으로 꼽으며, 향후 이 분야에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뜻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022년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CFTC 커미셔너로 공식 임명됐다. 퇴임 이후에도 학계 또는 사기업 등지에서 규제 경험을 살려 디지털 금융이나 암호화폐 관련 정책 형성에 영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CFTC는 미국 내 선물 및 파생상품 시장 규제 전담 기관으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일부 주요 암호화폐 파생상품 규제도 관할하고 있다. 이번 존슨 커미셔너의 퇴임은 향후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의 규제 방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