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네시아에 기술혁신 정책 수출…R&D 인프라 본격 구축

| 연합뉴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인도네시아의 과학기술 분야 현지 정책 수립을 지원한 결과, 양국 협력의 구체적인 성과물이 정책 가이드라인 형태로 공식화됐다. 이는 정부기관 간 국제협력이 실제 기술혁신 인프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025년 9월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 성과확산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협력으로 개발된 '연구혁신 펀딩·인프라 운영 정책 가이드라인'을 선포했다. STEPI는 지난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과학기술 정책기관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체계 구축을 지원해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인도네시아 내 연구개발(R&D) 투자 방식과 인프라 운영 모델을 체계화한 첫 사례로, 후속 정책 실행의 기준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미국 컴퓨터과학교사협회(CST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및 글로벌 컴퓨터과학 교육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정기 콘퍼런스를 통한 정보 교류는 물론, AI와 컴퓨터과학 관련 교육과정 및 콘텐츠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이는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교육연계를 바탕으로 기술인재를 육성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고등과학원도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기관은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국제평가단을 초청해 수학부, 물리학부, 계산과학부 등 세 개 학부에 대한 독립적인 연구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6년 개원 30주년을 앞두고 재도약 전략을 모색하려는 목적이며,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고등과학원의 역할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국내외 전문가 5~6인이 각 학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국립중앙과학관은 9월 20~21일 '매스 임파서블'이라는 수학체험 프로그램을 대전 유성구 과학관에서 3번째 시즌으로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수학비밀요원이 되어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를 푸는 콘셉트로 미션을 수행하며, 교구 체험, 구조물 만들기 챌린지 등 오감형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는 청소년 대상의 과학 대중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이 같은 과학기술계의 활동은 국내 기관의 국제 협력 확대와 첨단 기술교육 강화라는 흐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향후에도 이러한 정책 및 프로젝트들은 정부의 ‘기술 기반 국가전략’ 실현을 뒷받침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과학외교 가시화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