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우주건설까지…한국 과학계, 미래기술 토론의 장 활짝

| 연합뉴스

인공지능과 우주, 과학문화 등 한국 과학기술의 다양한 미래 이슈를 주제로 한 공개 토론과 교육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정부기관과 학계, 산업계가 협력해 기술변동에 대응할 인재 양성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오는 9월 1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 한림원회관에서 ‘인공지능 프런티어 시리즈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인공지능(AI)의 실제 적용 사례와 미래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8일에는 국방 분야의 AI 활용을, 29일에는 양자역학, 물질과학, 우주연구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AI 접목 가능성을 집중 조명한다. 해당 토론회는 한림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같은 날, 국회의원회관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공동 주관한 ‘AX(인공지능 전환) 시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비전 토론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 확산이 가져올 교육 변화와 미래 교육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오갔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와 교원 역량 강화 방안 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또한 9월 17일에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도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이장근 기획조정본부장이 ‘우주건설’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달 기지를 포함한 심우주 전초기지 건설이 주요국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를 위해서는 구조물 구축에 필요한 원천기술 확보와 이를 실현할 테스트 시스템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9월 17일 경북 청송에서는 산불 피해지역 청소년을 위한 특별 과학문화 체험 프로그램 ‘아트사이언스, 마음을 잇다’가 진행됐다. 청송중학교 부속 분교 학생 포함 약 90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과학과 예술의 융합 교육을 체험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우주, 기초과학, 문화과학 교육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열리면서 한국 과학기술 분야는 기술적 진보뿐 아니라 사회적 포용과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전방위적인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흐름은 국내 과학기술 정책과 교육환경의 선진화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