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청년·무주택자 위한 '아낌e-보금자리론' 출시…최대 50년 고정금리 지원

|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정부의 정책금융상품인 ‘아낌e-보금자리론’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저소득층과 청년층 등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다양한 우대 조건과 긴 대출 만기가 특징이다.

케이뱅크가 9월 22일 공개한 이번 상품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하는 ‘보금자리론’의 온라인 특화 버전이다. 특히 ‘아낌e’라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주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신청 및 심사,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절차 간소화와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대출 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7천만 원 이하이며, 구입하려는 주택의 가격이 6억 원 이하인 무주택자다. 다만,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나 자녀가 있는 가구인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소득 요건이 완화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나 젊은 층의 주거 안정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금리 안정성과 상환 기간의 유연성이다. 금리는 만기 10년 기준으로 연 3.65%가 적용되며, 신혼부부와 청년층, 장애인이나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속하는 경우 우대금리를 통해 최저 연 2.65%까지 낮출 수 있다. 대출 상환기간은 최장 50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길게 분할상환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이번 상품 출시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정책금융기관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채널 특성을 살려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해온 보편적 주거 안정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디지털 금융과 공공금융의 결합이 확대되면서, 주택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