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데이터 활용에 대한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한 ‘서울데이터허브 시각화 경진대회’에서 총 6개 팀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이 일상 속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시각자료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총 55개 팀이 참가해 약 2개월간의 경쟁을 펼쳤다.
대상은 서울컬쳐헌터스 팀의 ‘걸어서 15분, 보행일상권 관점에서 본 서울 문화 접근성 개선방안’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문화시설의 단순한 분포가 아닌, 시민이 일상 속에서 도보로 얼마나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문화 인프라를 재해석해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특히 다양한 시각화 기법, 예를 들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보여주는 타임랩스 기법 등을 활용한 점에서 높은 창의성과 전달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별상은 ‘지금 서울시는: 데이터로 읽는 폭염과 내일을 위한 준비’를 제안한 더위사냥 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서울시의 폭염 현황을 기후변화 시뮬레이션 및 취약계층 보호시설 정보와 결합해 시각화함으로써 시민에게 직관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전달했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놓인 주민들이 언제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서울시는 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콘텐츠를 시정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시민 공모전을 넘어, 데이터 기반으로 정책 수립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시는 최근 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도시국장 강옥현은 공공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데이터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때 그 자체로 새로운 정책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데이터 시각화와 같은 시민 참여형 플랫폼을 확대해 정책 현장과의 긴밀한 연계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공공데이터를 단순히 보관·공개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과 함께 정책 설계에 활용하는 ‘데이터 거버넌스’로의 전환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민참여형 정책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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