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강화된 사이버 보안…정부, ‘AI 진화 위협’ 총력 대응

|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석 연휴를 맞아 국가 사이버보안 현황 점검에 나서면서, 명절 기간에도 보안 체계는 평시보다 강화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이버 위협이 일상화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 노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월 3일 정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연휴 기간 중 사이버보안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현장을 찾은 장관은 상황실 운영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명절에도 비상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지속 가능한 대응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점검은 지난 9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대통령은 국민 안전과 국가 보안의 취약 지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실질적인 점검과 대응 체계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주요 통신사 및 보안 기업들과 긴밀한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휴 동안에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대비해, 관련 분야에 대한 감시도 기존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경훈 장관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사이버보안이 더 이상 특정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술의 진보로 인해 사이버 공격도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민관 협력을 통한 대응 체계 고도화와 AI 기반 보안 강화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유사 시기와 대규모 행사 등을 중심으로 더욱 강화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보안 위협이 국가 안보의 일부로 인식되는 만큼, 정책적 관심과 현장 대응이 동시에 강화되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