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부, 실리콘밸리 진출 본격화… ‘스타트업 캠퍼스’ 2026년 개소

|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조성 중인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스타트업·벤처 캠퍼스’를 오는 2026년 1월 공식 개소하기로 했다. 이 공간은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마련된 거점으로, 현지 진출 지원과 투자 연결을 병행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번 캠퍼스 개소 추진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정부의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중기부는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삼아 창업보육, 인프라 제공, 네트워킹, 금융·투자 등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전방위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벤처투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벤처캐피털사 등이 캠퍼스에 입주할 예정이다.

스타트업·벤처 캠퍼스는 민관 합동으로 운영되며, 현재는 이를 뒷받침할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초기 창업기업이 미국 시장에 보다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현지 지원책과 네트워크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KF 82 스타트업 서밋 2025’를 후원하고, 현지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첨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국내 스타트업 7개사와 미국 현지 투자사 12곳이 참여해 기업 소개와 1:1 투자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내 한인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모여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UKF(United Korean Founders)가 주관했다. UKF는 매년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스타트업 서밋을 여는 조직으로, 한인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과 네트워킹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이 스타트업 캠퍼스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자리를 잡는 데 필요한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UKF를 비롯한 국내외 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해외 진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와 기술 기반 신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