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바이오와 인공지능(AI)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2025년 11월 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원조를 잊지 않고 이제는 책임 있는 공여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한때 원조를 받던 최빈국이었지만, 현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이자 세계 13위의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번 기념식은 ‘국제개발협력의 날’이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지정한 국가기념일로 열린 자리였다. 김 총리는 이를 두고 한국이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더 큰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 표명이자, 그동안 협력 사업에 함께해온 파트너 국가와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통합적인 개발협력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사업의 발굴부터 실행과 평가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고, 국민이 참여하고 검토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성과뿐 아니라 문제점과 개선사항도 적극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개발협력 분야의 중장기 전략으로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5년간 한국의 대외 원조와 개발협력 방침을 담은 국가 수준의 로드맵으로, 한국만의 글로벌 리더십과 비전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향은 향후 우리나라가 단순한 원조국을 넘어서 기술과 자원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는 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글로벌 보건 등 국제적 의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이 미래산업 협력을 통해 연대와 상생의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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