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고령자와 투자 초보자를 위한 전용 화면인 '간편모드'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발맞춘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간편모드는 단순히 글씨 크기만 키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을 넘어서, 투자 경험이 부족한 고객들이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화면 구성과 절차를 재정비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화면으로 꼽히는 관심종목, 현재가, 주문, 잔고, 이체 항목에 간편모드가 우선 적용됐으며, 한 번의 설정만으로 기존 화면과 간편모드 간 전환이 가능하다.
기존 화면 대비 글씨 크기를 최소 20% 이상 확대하고, 통화 약어였던 'USD', 'JPY' 등 영어 기반 표기를 '미국 달러', '일본 엔' 등으로 풀어쓴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금융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나 신규 사용자들이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아울러 주문화면에서는 '간편 주문' 기능을 따로 구성해, 복잡한 주문 절차를 간소화하고 필수 항목만 보기 쉽게 배치했다.
또한 절차가 까다로운 이체 업무에는 현재 단계와 남은 절차를 시각적으로 표시해 사용자의 혼란을 줄였으며, 사고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메인 홈 화면에서 바로 접속 가능한 '사고신고 바로가기' 기능도 마련됐다. 이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금융사기 위험에 대한 사전 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이번 간편모드가 단순한 UI 변경이 아닌,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전면 개편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사용자 반응을 반영해 적용 범위와 기능을 점차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증권업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금융 격차 해소'라는 정책 목표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이행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으며, 향후 다른 금융사들의 유사 서비스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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