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디지털 점프… 정부 AI·플랫폼 협력 본격 지원

|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기술 흐름에 대응해, 정부는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12월 3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소상공인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질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소상공인 당사자들과 정책 전문가, 기술 공급 기업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정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소상공인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필요성과 성공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연구위원은 최근 소상공인들이 맞닥뜨린 경영환경 변화—비대면 소비 확산, 온라인 경쟁 심화 등—를 강조하며 업종 특성에 맞는 디지털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음식점, 소매업 등 여러 업종의 성공적 전환 사례도 함께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현장 발표에서는 직접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사례도 소개됐다. ‘그로또시즌’의 한상민 대표는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과정을 중심으로 자사 브랜드의 변화 과정을 공유했다. 플랫폼을 활용한 매출 확장,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의 창의적 전략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기부 측은 이어 소상공인 디지털 정책의 현재 수준과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패널 토론 시간에는 보다 실질적인 정책 제언도 나왔다. 수제버거 브랜드 ‘데일리픽스’를 운영하는 최종원 대표는 디지털화 수준과 성장 단계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AI 기술 공급사 파이온코퍼레이션의 전찬석 대표는 기술 도입 초기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기반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기술 이해도가 낮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 측에서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병권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급격한 기술 발전과 유통시장 재편 속에서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화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정부의 중장기 소상공인 육성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술 역량을 높이고, 시장 적응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맞춤형 지원과 민관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전통적인 소상공인 업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