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암호화폐 거래소 공식 규제 착수…시범 운영 내달 승인 지시

| 서지우 기자

베트남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정식 규제 체계로 편입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각 유관 기관에 ‘디지털 자산 거래소’ 시범 운영 승인을 오는 1월 15일까지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지침은 1월 6일 열린 온라인 국가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정부는 올해 중점 과제 8가지 중 하나로 ‘암호화폐 거래소 시범 승인’을 포함시켰다. 시범 사업은 2025년 9월 출범한 디지털 자산 샌드박스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다.

2026년부터 ‘디지털 경제법’ 전면 시행

베트남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디지털 기술 산업법’을 발효하고,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보다 명확하게 법적 용어 안에 규정했다. 이 법은 디지털 자산뿐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전반을 포괄한다.

정부는 초기 시장을 ‘작게’ 시작하면서도 철저한 통제를 통해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당국은 베트남 증권위원회 산하 ‘암호자산 거래시장관리위원회’를 통해, 먼저 5개 기업을 파일럿 운영 주체로 선정하기로 했다.

참여 조건은 ‘자본력’과 ‘제도 준수 이력’

시범 거래소 자격 요건은 매우 까다롭다. 신청 기업은 최소 약 4억 달러(약 5,813억 원)의 자본금을 보유해야 하며, 이 중 65% 이상은 기관투자자가 출자해야 한다. 특히 은행·증권사·펀드 운용사·보험사·IT기업 중 최소 2곳 이상이 35% 이상을 나눠 투자해야 한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2개 연도 모두 흑자를 기록해온 실적이 있어야 하며, 외부 감사에서 ‘적정 의견(unqualified opinion)’을 받은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시스템 보안도 중요 조건으로, 사업자는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제시한 5단계 보안 등급 중 4단계를 충족해야 한다.

3개 부처 연합 관리 체계… 자금세탁·해킹 방지 나선다

샌드박스는 ‘기관 중심’으로 설계되는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도 다중 부서가 감독에 나선다. 운영과 인허가는 재무부가 책임지고, 베트남 중앙은행은 자금 흐름을 감시해 자금세탁 방지를 담당한다. 공안부는 해킹이나 사기 등 첨단 금융범죄 단속을 맡는다.

법적 불확실성과 규제 공백이 비교적 컸던 베트남 암호화폐 시장에 이처럼 공식 규제 체계가 적용되면서,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베트남 정부가 강도 높은 참여 조건을 걸고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만 선별해 시범 허가를 추진하면서, 향후 아시아 지역서 ‘제도화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전략 포인트

초기 시장 진입 문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대형 금융기관들과 기술기업 중심으로 암호화폐·디지털 자산 거래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다. 후속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점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 용어정리

샌드박스: 정부가 규제를 일부 완화하고 소수 기업에게 제한된 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제공하며 제도의 실효성과 리스크를 테스트하는 장치. 실험 후 법제화나 전면 허용 여부 등을 결정한다.

적정 의견: 외부 감사인이 회사의 회계처리가 일반적으로 공인된 회계기준에 따라 적절히 이뤄졌다고 판단해 내리는 감사 의견.

레벨 4 IT 보안: 베트남 정부가 기준으로 정한 5단계 중 상위 등급으로, 해킹 대응과 데이터 보호 수준이 높음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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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베트남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파일럿(시범) 허가’를 추진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A. 베트남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완전히 풀어두지 않고, 먼저 소수의 거래소만 골라서 정식 허가를 내준 뒤 몇 년간 시험 운영해 보겠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제한된 환경에서 실제로 어떻게 거래가 이뤄지는지, 투자 위험과 범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충돌은 없는지를 점검하는 제도를 흔히 ‘샌드박스’라고 부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총리가 관련 부처에 1월 15일 이전까지 이 시범 거래소들을 선정해 승인하라고 지시했다는 점에서, 이제 베트남도 암호화폐를 공식 규제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왜 처음부터 모든 거래소를 허용하지 않고, 5개 회사만 골라서 시범 운영하는 건가요?

A.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가격 급변동, 해킹, 사기, 자금세탁 같은 위험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규모와 자본력이 충분한 소수의 기관 중심 사업자만 먼저 참여시키고, 이들을 통해 제도와 감독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 범위를 제한할 수 있고, 규정 미비점도 비교적 안전한 범위 안에서 수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베트남은 “작게 시작해 보고 잘 되면 더 크게 열겠다”는 접근을 택한 셈입니다.

Q. 시범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려면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 하나요?

A. 우선 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최소 자본금이 약 4억 달러 수준으로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어, 자본력이 큰 기업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전체 자본 중 최소 65%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IT 기업 같은 기관투자자가 출자해야 하고, 그 중 35% 이상은 이런 기관들 두 곳 이상이 나눠서 투자해야 합니다. 주요 주주인 기관들은 최근 2년간 흑자를 기록하고, 외부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는 등 재무 상태도 깔끔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서비스 운영사는 5단계 중 상위 수준인 4단계 IT 보안 기준을 충족해야 해서, 기술·보안 능력까지 검증된 회사만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Q. 어떤 정부 부처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관리하게 되며, 각각 무슨 역할을 하나요?

A. 운영 전반은 재무부 산하 증권위원회가 맡아, 거래소를 선정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베트남 국영은행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며 자금세탁과 불법 자금 이동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공안부는 해킹, 투자사기, 불법 모금 같은 ‘첨단 금융 범죄’를 단속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렇게 여러 부처가 나눠 맡는 이유는, 암호화폐가 금융, IT, 범죄 예방이 모두 얽혀 있는 분야라 한 기관만으로는 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Q. 이런 베트남의 움직임이 암호화폐 투자자나 시장 전체에 왜 중요한가요?

A.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했지만, 법적 지위가 애매해서 투자자 보호장치나 분쟁 해결 기준이 부족했습니다. 이제 정부가 정식 샌드박스와 관련 법을 마련하면서, 앞으로는 규정을 지키는 거래소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투자자들도 점차 더 명확한 규칙 아래서 거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시에, 자본력과 보안 능력을 갖춘 기관 중심의 플랫폼 위주로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대신, 안전성과 투명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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