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폴 앳킨스가 401(k) 퇴직연금제도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퇴직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공조를 통해 보다 안전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앳킨스 의장은 CFTC 의장 마이크 셀릭과 함께 CNBC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제기한 우려에 대해 “이미 많은 미국인들이 전문운용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암호화폐에 노출돼 있다”면서 “401(k) 역시 전문적인 관리와 신탁을 통해 유사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민간 증권과 사모펀드 등 많은 사람들이 기존 퇴직연금에서 간접적으로 투자 중인 자산들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된 조건 하에 401(k)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그러한 제도를 조심스럽게 도입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앳킨스는 암호화폐 규제를 둘러싼 의회 논의와 관련해 “SEC는 수개월간 기술적 지원을 지속해왔다”며 입법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SEC와 CFTC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 두 기관이 각기 ‘요새’처럼 역할 분담을 해왔고, 그 사이의 ‘무인지대’에서 많은 실패 사례가 나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두 기관이 협력해 혁신을 돕고, 투자자들이 필요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셀릭 의장도 “디지털 자산 현물시장에 대한 CFTC의 규제 권한을 담은 입법이 추진 중”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명확한 입법과 양 기관의 협조가 이뤄진다면, 미국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글로벌 표준’을 수립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 규제기관을 중심으로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하기 위한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백악관 주도로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 간 입법 관련 회담이 진행 중이며, 영국 중앙은행도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토큰화 담보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EC와 CFTC의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401(k)과 같은 제도권 투자 수단을 통한 암호화폐 접근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다만, 기관 차원의 심사가 전제되는 만큼 개인 투자자의 자율적 선택권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정책 방향에 대한 후속 논의가 요구된다.
💡 "제도화되는 암호화폐, 퇴직연금까지 들어온다… 이제는 '배우는 자'가 먼저 움직입니다"
SEC와 CFTC의 협조 예고처럼, 암호화폐는 더 이상 탈중앙화만을 외치는 ‘비주류’가 아닙니다. 이제는 401(k) 등 제도권 금융시장과의 접점이 본격화되며, 새로운 투자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 환경이 정비될수록 개인 투자자에겐 더 철저한 데이터 기반 분석 능력과 구조적 이해가 요구됩니다. 단순히 "오를 것 같다"는 추측이 아니라, "왜 오를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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