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제재(sanctions) 회피’에 연루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불완전하고 왜곡된 정보에 기반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거래소는 2024년 1월 이후 제재 관련 노출이 97% 가까이 감소했다는 내부 데이터를 공개하며,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방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이 이란 중앙은행(Central Bank of Iran)과 연계된 지갑들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대규모로 축적했다고 지적한 직후 불거졌다. 엘립틱은 1월 보고서에서 관련 지갑이 5억달러가 넘는 USDT 잔고를 쌓았다고 밝혔는데, 원달러환율($1=1,443.30원) 기준 약 7,216억원 규모다. 은행망 제약이 큰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대체 결제·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된 셈이다.
바이낸스는 블로그를 통해 제재 관련 노출이 전체 거래량 대비 2024년 1월 0.284%에서 2025년 7월 0.00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감소율은 96.8%다. 또한 이란의 주요 4대 암호화폐 거래소와 ‘직접 연결’로 분류한 금액도 같은 기간 419만달러에서 약 11만달러로 줄어 97.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위험 축소 폭이 글로벌 주요 10개 거래소 대비 더 크다고도 덧붙였다.
거래소는 2025년 한 해에만 당국 요청 7만1,000건 이상을 처리했고, 1억3,100만달러(약 1,891억원)의 자산 몰수(confiscation)에 협력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형 거래소들이 ‘제재 준수’와 ‘자금세탁방지(AML)’ 역량을 수치로 제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란의 발단은 포천(Fortune) 보도다. 해당 보도는 내부 조사 인력 일부가 18개월 동안 트론(TRX) 네트워크에서 테더(USDT)를 중심으로 이란 측 상대방과 연결된 10억달러 이상의 거래를 문제 삼았고, 이후 이들을 포함한 조사 인력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최소 4명의 시니어급 컴플라이언스 인력이 해고되거나 사실상 퇴출됐다는 주장도 담겼다.
외신 보도는 ‘제재 회피’가 특정 거래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동시에 드러낸다. 국가 간 금융 제약이 커질수록 스테이블코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은 국경을 넘는 가치 이전 수단으로 쓰일 여지가 커지고, 이에 따라 거래소의 모니터링·차단 체계는 업계 전반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바이낸스는 문제로 지목된 두 개 엔티티에 대해 “구조화된 내부 검토를 진행했고, 플랫폼 이용 당시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았으며 업계 표준 모니터링 도구에서도 경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보가 확인되자 즉시 컴플라이언스 프로토콜을 가동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내부 조사 인력을 제재 이슈 제기 때문에 해고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바이낸스는 관련 직원 일부가 퇴사한 것은 맞지만, 내부 검토 결과 회사의 데이터 보호 및 기밀 유지 가이드라인 위반이 확인돼 조치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이번 해명은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과의 합의(settlement) 이후 진행 중인 컴플라이언스 개혁의 연장선에서 나왔다. 바이낸스는 자금세탁방지 및 제재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43억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바 있으며, 현재는 합의에 따른 개선 조치를 이행하는 국면에 있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전 바이낸스 CEO도 소셜미디어에서 “익명 제보자(anoymous source)와 불만을 가진 사람을 통해 무엇이든 부정적 서사를 만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제재 준수’는 숫자 공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외부 감시·감사 체계와 투명성 강화가 장기적으로 거래소 신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경을 넘는 자금 이동이 쉬워질수록, 거래소의 컴플라이언스 강화나 제재 노출 수치 같은 ‘뉴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스테이블코인·퍼블릭체인에서 실제로 어떤 리스크가 발생하고, 그 리스크가 내 자산에 어떤 경로로 전이되는지 스스로 읽어내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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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바이낸스는 ‘이란 등 제재 회피 연루’ 의혹 보도에 대해 왜곡된 주장이라며, 제재 관련 거래 노출이 2024년 1월 대비 2025년 7월에 약 97% 감소했다고 수치로 반박했습니다.
엘립틱의 ‘이란 중앙은행 연계 지갑의 USDT 대규모 축적’ 지적은, 은행망 제약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가치저장 수단으로 쓰일 수 있음을 다시 부각시켰고, 거래소의 모니터링·차단 능력이 업계 핵심 경쟁요소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이슈는 특정 거래소의 문제를 넘어, 퍼블릭 블록체인(트론 등)과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가치 이전 통로로 활용될수록 제재 준수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커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전략 포인트
거래소 리스크 점검: 투자·거래 전 해당 거래소의 제재/AML 공시(감소율, 대응 건수), 외부 감사/감시 체계, 과거 합의(settlement) 이행 현황을 확인하세요.
스테이블코인 경로 주의: USDT 등은 네트워크(트론/이더리움)·지갑·거래소 경유 과정에서 상대방 리스크가 섞일 수 있어, 출처 불명 자금·P2P 경로 이용 시 동결/차단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규제 뉴스의 ‘수치’ 해석: ‘노출 97% 감소’는 긍정 신호지만, 분모(전체 거래량), 측정 기준(직접/간접 연결), 탐지 도구 한계에 따라 체감 리스크가 달라질 수 있어 교차 검증이 중요합니다.
📘 용어정리
제재(Sanctions): 특정 국가·기관·개인과의 거래를 제한/금지하는 국제·국가 차원의 경제 조치
AML(자금세탁방지): 범죄자금의 유입·전환을 탐지/차단하기 위한 규정과 내부통제 체계
노출(Exposure): 제재 관련 상대방과 ‘직접 또는 간접’으로 연결된 거래/흐름이 발생한 비중 또는 규모
스테이블코인(USDT): 달러 등 법정통화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자산
트론(TRX) 네트워크: USDT 거래가 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 중 하나
몰수 협력(Confiscation): 수사·제재 과정에서 자산을 동결/압수/회수하는 절차에 거래소가 협조하는 것
Q.
바이낸스가 제재 회피에 연루됐다는 의혹의 핵심은 뭔가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론 네트워크에서 USDT를 중심으로 이란 측과 연결된 대규모 흐름(최대 10억달러 규모)이 문제로 제기됐고, 내부 조사 인력이 이를 경고한 뒤 해고됐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바이낸스는 해당 엔티티가 당시 제재 리스트 대상이 아니었고 모니터링 도구에서도 경보가 없었다며, 보도가 불완전·왜곡됐다고 반박했습니다.
Q.
바이낸스가 말한 ‘제재 관련 노출 97% 감소’는 어떤 의미인가요?
바이낸스는 제재 관련 거래 노출 비중이 전체 거래량 대비 2024년 1월 0.284%에서 2025년 7월 0.009%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약 96.8% 감소). 또 이란 주요 거래소와의 ‘직접 연결’로 분류한 금액도 419만달러에서 11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런 수치는 측정 기준(직접/간접 연결, 분류 방식)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외부 감시·감사 및 추가 근거가 함께 제시되는지가 중요합니다.
Q.
일반 투자자는 이런 논란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첫째, 거래소의 규제 리스크(과거 합의·벌금, 개선 이행 현황, AML/제재 대응 공시)를 확인하세요. 둘째, USDT 등 스테이블코인은 경로에 따라 동결·차단 위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출처 불명 자금/고위험 P2P 흐름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셋째, 규제 이슈가 커질 때는 출금/입금 제한 가능성까지 감안해 거래소 분산과 보관 전략(자기수탁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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