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리서치 총괄 알렉스 손(Alex Thorn)이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의 2026년 통과 확률을 기존 50%에서 75%로 대폭 상향했다. 미 상원에서 나타난 초당적 지지 신호가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5월 16일 갤럭시 리서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 변화는 지난 5월 14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진행된 표결 결과에 기반한다. 당시 표결은 15대 9로 통과됐으며, 공화당 전원에 더해 민주당 의원 2명이 ‘찬성’으로 돌아선 점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단순한 수치 이상의 ‘정치적 흐름 변화’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75%라는 수치는 법안 통과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클래스리티 법은 상원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넘기 위해 최소 60표가 필요하며, 이후 하원과의 법안 조율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 서명까지 이어져야 최종 입법이 완료된다.
알렉스 손이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6월 초 상원 은행·농업위원회 조율을 시작으로, 6월 중순 본회의 상정, 6월 말 상원 통과가 예상된다. 이어 7월 하원 조율을 거쳐 8월 초 트럼프 대통령 서명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백악관은 이보다 더 빠른 7월 4일 이전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8월 10일 의회 휴회 전까지 약 9주라는 제한된 시간은 입법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확률 상향의 배경에는 단순 표 계산을 넘어 ‘쟁점 해소’가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타일리스-알스브룩스 절충안으로 해결되면서, 초당적 협력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로 인해 클래스리티 법의 상원 본회의 상정은 더 이상 가정이 아닌 ‘기본 시나리오’로 전환됐다는 평가다.
다만 모든 기관이 동일한 낙관론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솔라나 정책 연구소 대표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는 통과 확률을 60%로 제시하며 “필요한 조건은 갖춰졌지만 변수는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폴리마켓 기준 5월 18일 현재 시장 확률은 68%로, 이달 초 46%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갤럭시 측 전망보다는 낮다.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자금세탁 방지 및 윤리 문제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위 공직자의 디지털 자산 보유 제한 조항을 둘러싼 내부 이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알렉스 손은 클래스리티 법과 함께 논의 중인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미국 자본시장 구조를 재편할 핵심 입법으로 평가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향후 100년간 미국 자본시장 지배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드리센호로위츠 역시 이를 1933년 증권법에 비견하며 장기적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번 법안이 실제로 통과될 경우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이라는 오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미국 중심의 크립토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남은 정치적 변수와 시간 제약을 고려할 때, 최종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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