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사면…암호화폐 업계 복귀 신호탄

| 서지우 기자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자오창펑(CZ)이 미국 자금세탁방지법(AML) 위반 혐의로 수감된 지 1년 만에, 다시금 글로벌 영향력을 복원하며 업계 전면에 복귀했다. 그는 2024년 9월 4개월 징역형을 마친 후, 정부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유지해왔다.

앞서 바이낸스는 미 정부로부터 약 43억 달러(약 5조 9,77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자오 개인도 형사 벌금 5,000만 달러(약 695억 원)를 납부하고, 바이낸스에서 경영진 직위 영구 허가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자오는 온라인 플랫폼 X에서 밈코인(Memecoin) 시장을 이끄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며, 시장 영향력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월스트리트저널이 자오가 트럼프 대통령 및 민간단체 월드리버티재단(World Liberty Foundation)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려 했다고 보도했지만, 자오는 해당 보도를 정면 반박하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2025년 9월 중순, 자오는 자신의 X 프로필 소개 문구를 기존의 "ex-@binance"에서 "@binance"로 변경해, 실질적인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10월 23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인 사면(pardon)을 받으며, 그의 복권 행보는 결정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단순한 명예 회복을 넘어, 암호화폐 업계에서 자오가 계속해서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