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민간기업이 손을 잡고 중장년층을 위한 돌봄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급속히 고령화되는 사회에 대응하고, 은퇴 이후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8월 6일 실버 복지사업 전문기업 신한라이프케어와 함께 ‘돌봄 인력 양성과 채용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에서 열렸으며, 양 기관은 향후 요양시설의 인력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채용과 함께 관련 직업 박람회, 훈련 과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특히 요양보호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실무 인력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효율적으로 충원하고 요양산업의 질적 향상까지 꾀하겠다는 공동 목표 아래 이뤄졌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연내 하남미사에 신규 요양시설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개소에 맞춰 약 60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들 직원에게는 4대 보험, 퇴직연금, 상여금 등 안정적 처우가 제공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만 5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경력 설계, 직업훈련, 창업 지원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재단의 기존 사업과 연계돼, 경력 단절 이후에도 자격을 활용해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든 셈이다. 특히 협약 이후 첫 행보로 다음 달 11일 재단 캠퍼스에서 채용 설명회가 열리며, 면접도 현장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현실에서 요양·돌봄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선 인력 부족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중장년층이라는 활용 가능한 인적 자원의 재배치를 통해, 고령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정책적 해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수요 확대와 맞물려, 향후 더 많은 지자체와 민간기업 간 협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중장년 인력의 일자리 재진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경우, 복지 수요 증가와 인력 공급 사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