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방화 추정 화재…일가족 3명 사망 충격

| 연합뉴스

대구 동구 한 아파트에서 새벽 시간에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가 고의로 불을 지른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고는 2025년 8월 10일 오전 3시 35분경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11층에서 발생했다. 불은 약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미 내부에서는 일가족 3명이 사망한 뒤였다. 자녀 2명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는 화재 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대피 상황도 긴박했다. 화재 당시 같은 동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고, 약 20명이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벽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일부 주민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이었다.

현재 경찰은 이 화재가 방화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초기 조사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불길이 특정 구역에서 급격히 확산된 점 등을 근거로 화재의 인위적인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 당국과 합동으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자들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주거 지역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인명 피해 화재 사례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특히 아파트 등 고층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향후 방재 체계 강화와 주민 대상 화재 대피 교육 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일회성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경계심을 높이는 동시에, 예방과 대응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건은 경각심과 제도적 보완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