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추석 연휴 맞아 '비상 체제' 돌입…영상통화 무료 제공

|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가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통신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 운영체계에 돌입했다. 통신망 사용량 증가와 돌발 상황에 대비해 현장 인력을 배치하고 영상통화 무료 제공 등 추가 서비스도 마련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 구성된 이동통신 3사는 10월 2일, 고속도로·공항·KTX 역사 등 통신 수요가 몰리는 전국 주요 지역에 설치된 기지국을 사전 점검하고, 장비 최적화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트래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지와 교통 혼잡 구간에는 5세대(5G)와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용량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연휴 기간 동안 평균보다 통신 이용량이 최대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대비해 총 1만 2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24시간 운영되는 특별 상황실을 설치해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영상통화도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해외 여행 증가에 따라 늘어날 로밍 수요도 감안해 국제 중계업체와 협력 체제를 강화했고,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보안관제센터도 상시로 가동한다.

KT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명절 특성상 밀집 지역에서의 통신망 과부하를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 명절을 악용한 스미싱(문자 메신저를 통한 피싱 공격)과 디도스(과도한 접속으로 서버를 마비시키는 방식)의 가능성에 대응해 실시간 감시와 위협 차단 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풍 등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재해 상황실을 가동해 복구 체계도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로 비상운영체계에 들어갔다. 서울 마곡사옥에 설치된 종합상황실에서는 통신망을 24시간 집중 모니터링하고, 특히 미디어 소비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U+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캐시 서버 수용량을 확대했다. 이밖에도 알뜰폰 사용자를 포함한 전 고객에게 영상통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동통신사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연휴 기간의 트래픽 증가와 지역별 통신망 집중 현상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도 귀성·귀경 행렬과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사전 대응 체계는 비교적 원활한 통신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점점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과 이상기후 같은 변수는 여전히 유의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