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 마비시킨 대전 화재, 유튜브 검색량 45배 폭발

| 연합뉴스

정부 주요 전산망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태를 초래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유튜브를 비롯한 검색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로 시작된 화재는 단순한 화재 사고를 넘어 정부 행정서비스 마비로까지 이어지며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이 기관은 정부 24, 우체국 시스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온라인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실제 사고 직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이 이어졌고, 이는 일반 국민들의 불안과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화재 소식이 알려지자 유튜브를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정보 탐색이 급증했다. 구글 트렌드 집계에 따르면, 조사가 시작된 2025년 10월 3일 기준 최근 1주일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은 평소보다 무려 45배 증가했다. 평상시에는 일반 대중의 관심 밖에 있었던 기관명이 화재 직후 유튜브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공식 명칭을 몰라 검색어를 다르게 표기한 점이다. 예컨대 ‘국가 자원 정보 관리원 화재’, ‘국가 정보 관리원 화재’ 등의 오기된 형태가 유튜브에서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당 기관이 평소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얼마나 인지도가 낮았는지를 방증해주는 대목이다.

검색량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처음 언론 보도를 통해 화재 사실이 알려진 이후였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화재로 인해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차단되고 정부24 등의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공지한 지난달 26일 밤 10시 30분 전후에는, 유튜브를 통한 관련 키워드 검색이 급격히 증가했다. 다음날 오전에는 우체국 등 추가적인 피해가 보고되고 정부가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검색 수치가 정점을 찍었다. 대전 지역에서는 특히 높은 관심도를 보였고, 이는 물리적 피해로 인한 지역적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정부의 주요 정보 인프라에 대한 국민적 감시와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불어 평시에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지만, 국가운영에 필수적인 기반 체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면서, 관련 기관들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위기 대응 시스템의 정비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