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희망금융센터’ 출범… 취약계층 재기 돕는다

KB국민은행이 사회적 금융 포용 강화를 위한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은행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KB희망금융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 취약계층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적 자립을 유도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B국민은행은 이 협약을 통해 전문적인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용회복위원회가 주도하는 채무조정 절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센터에선 개인 맞춤형 상담과 재무 컨설팅을 통해 신용등급이 낮아 주요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이들이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협력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5억 원의 기부금을 지원했다. 이 기금은 희망금융센터의 운영비뿐 아니라, 긴급 생계지원 등 직접적인 금융 구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희망금융센터는 단순한 채무조정 창구를 넘어,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정서적 회복까지 제공하는 포용금융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문 상담 인력을 직접 배치해 맞춤형 재기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방 거점 도시에도 순차적으로 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회복위원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 대한 구조적 지원 대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민간 협력 수준을 넘어, 직접 인프라를 제공하는 모델은 국내 최초”라며 “희망금융센터의 성과는 유사 지원 체계 확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고금리와 부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넓히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소외 계층을 위해 금융 포용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