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고객 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발언은 12월 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정무위 회의에서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의 질문에 대해, 쿠팡의 정보 시스템이 결제정보와 일반 회원정보를 별도로 관리하는 구조라며, "결제 정보는 망이 분리돼 있어 함께 보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나 결제 기록 등 민감한 재무 정보는 유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쿠팡의 보안체계에 대한 논란을 촉발했다. 구체적인 유출 방식에 대해 박 대표는 "인증키가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을 아끼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분석이나 내부 원인 파악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인증키는 시스템 접근을 제어하는 핵심 보안 요소로, 외부로 유출될 경우 광범위한 정보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
쿠팡 측은 현재 수사기관과 공조해 사고의 규모와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른 빅테크 기업들의 정보 유출 사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정보보호 책임 및 법적 의무도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경우, 수천만 명의 이용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유출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단기적으로는 고객 신뢰 하락과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정보보안 투자 확대와 정부 규제 강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쿠팡의 대응이 향후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보안 수준 기준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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