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미고 시큐리티(Miggo Security)가 글로벌 확장을 위해 총 1,700만 달러(약 245억 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기술 기반 사이버 보안 전문 벤처캐피털인 SYN 벤처스가 주도하고, 기존 투자사인 YL 벤처스가 참여했다.
2022년에 설립된 미고 시큐리티는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위협 탐지 및 대응 플랫폼을 통해 기존 보안 생태계의 취약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발생하는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방어하는 ‘항상 가동 가능한’ 방어 체계로, 초기 침투 단계에서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어 기술은 코드 수정 없이 바로 적용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운영 중단 없이 위협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핵심 기술로 꼽히는 '딥트레이싱(DeepTracing)'은 애플리케이션의 동작 패턴과 로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공격 경로를 시뮬레이션한 뒤 사전에 차단하는 최적 방어 환경을 구현한다. 이는 기존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 플랫폼(CNAPP) 등과는 차별화되는 접근으로, 애플리케이션 내부 문맥에 따라 실행되는 실행시간 무결성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미고는 특히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공격이 인간 보안 인력의 패치 주기를 앞지르며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제를 단순 탐지하고 경고만 보내는 수준에서 벗어나 아예 공격 자체를 차단하는 ‘행동 기반의 즉시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고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다니엘 셰히터(Daniel Shechter)는 “보안팀이 외부 위협을 대응하는 동안 내부적으로는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어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SYN 벤처스의 글렌 치졸름 운영파트너는 “미고의 즉각적 방어 중심 솔루션은 점점 정교해지는 공격 환경 속에서 기업의 복원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절실히 요구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보안 플랫폼의 기술적 확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이버 보안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애플리케이션 보안에 특화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미고 시큐리티 역시 AI와 클라우드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보안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