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장외 거래에서 급등하며 기술적 상승 전환 신호를 보였다. 클라우드 부문의 견조한 성장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아키텍처 전환이라는 트렌드를 반영하며, 해당 세그먼트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스택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애저(Azure)를 비롯한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은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회사 내부 성장 엔진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하락 쐐기형 패턴의 상단 추세선을 재차 테스트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장기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3주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관 및 헤지펀드의 활발한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순한 반등을 넘어 상승 추세의 신호로도 해석되며 기술주 투자자들 사이에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관심을 둘 중장기 가격대는 442달러와 468달러 수준이다. 전자는 작년 가을부터 올 초까지 주요 고점들을 연결하는 추세 저항선 근처이고, 후자는 작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만일 주가가 442달러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 468달러 부근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해지고, 해당 구간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도 예상된다.
반면 하락 시 유의해야 할 지지선은 395달러와 359달러이다. 최근 몇 주간 고점 지지선을 형성하며 가격 방어에 나섰던 395달러는 단기 조정 시 하방 압력을 견뎌낼 수 있는 핵심 구간이며, 359달러는 지난 저점과 맞물린 기술적 매수 세가 형성될 수 있는 위치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약 7% 오른 42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다만 연초 이후로는 아직도 약 6% 하락한 상태다. 빅테크 전반에 드리운 AI 투자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압력 등 거시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가장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실적과 기술적 흐름은 그러한 평가에 무게를 실어주며, 투자자들에게 향후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