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플랫폼 아스트로노머, 1,339억 원 시리즈 D 투자 유치…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부각

| 김민준 기자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아스트로(Astro)’ 개발사 아스트로노머(Astronomer)가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9,300만 달러(약 1,339억 원)를 확보했으며, 벤처투자사인 베인캐피탈벤처스가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세일즈포스벤처스, 인사이트파트너스, 메리텍, 벤록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투자 후 기업 가치 평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에 설립된 아스트로노머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데이터 흐름을 효율적으로 통합·자동화할 수 있는 플랫폼 아스트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과 함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욕구가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아스트로노머는 빠르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앤디 바이런 CEO는 이번 투자를 두고 “이번 자금은 단순한 한 걸음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베인캐피탈이 초기 투자자임에도 다시 선도 투자자로 나선 것은 우리 성장세와 시장 수요, 그리고 기술적 비전을 확신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 전원이 우리의 장기 전략과 비전에 확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번 라운드의 가장 결정적인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스트로노머는 해마다 1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년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아스트로노머가 조달한 총 누적 투자액은 약 3억 7,600만 달러(약 5,414억 원)에 이른다.

이번 자금 유치는 인공지능 분야의 투자 열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크런치베이스의 최근 글로벌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 세계 벤처 자금의 53%가 AI 관련 기업에 집중됐으며 총 투자액은 596억 달러(약 85조 8,240억 원)에 달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AI 분야에서 역대 가장 활발한 투자 실적이다.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AI 시대에서, 단일 플랫폼으로 복잡한 데이터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아스트로노머 같은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기업의 성장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AI 벤처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도 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